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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가 들려드리는 이런저런 이야기입니다

[인디아,스리나가르] 결혼식풍경
제목 [인디아,스리나가르] 결혼식풍경
작성자 nani (ip:41.232.115.108)
  • 작성일 2013-11-04
  • 추천 추천 하기
  • 조회수 587
  • 평점 0점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스리나가르에 도착한 날,

GH의 사촌이 결혼을 한다하여 함께 3일 밤낮을 놀고먹었다.


재밌는건 여자들은 연회장에 앉아 놀고 먹고있으면,

남자들이 손닦는 물에 수건까지 다 대령해 준다는 것.

남자들은 야외부엌에서 하루종일 음식만들고 음식서빙하고

설거지하다가(밥도 따로 먹어요) 밤늦게서야 합류가 가능하다.

인도사람사이에서 프랑스인 며느리를 둘이나 만났는데,

과연 인도인과 결혼할만 하다는 미소를 띄워줍니다~

식사시 천을 쭈욱 깔아주는데 이것이 바로 스리나가르식 테이블이다.

다 먹으면 테이블을 쭈욱 말아주면 되고,

테이블이 천이다 보니 주전자로 손닦고 나서 유용하게 사용된다.

  

여자를 위한 연회다보니(?) 결혼식에 초대받은 여자들의 의상도 화려하다.

나이어린 꼬마숙녀부터 할머니들까지 아름다운 사리(인도전통의상)를 입고 연회장을 누빈다.

명도도 다양, 채도도 다양,  컬러들이 다채롭다.

어깨부터 긴 천을 늘어뜨리고 있는 사리를 보면 우아함과 동시에 섹시해 보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런 전통의상은 일상생활에서도 입는데, 오랜세월 여러나라의 식민지로 살아왔어도

그들만의 문화양식을 잘 접목시켜 왔다는 건 여러모로 참 부러운 일이다.

참, 남자들이 입는 옷은 '도띠'라는 역시 전통의상인데 내눈에 그냥 작업복이다;


내가 머무른 동안 양은 한 50마리쯤 잡았다.

하루 세끼 양요리를 먹으며 나름 희소가치가 있는 시간을 보낸다.

양요리의 냄새에 취해  포크대신 손으로 먹는 방법도 체화한다.

이게 습관처럼 익어서 다른 나라에서도 손부터 가는 이상한 버릇이 생겼다.

포크나 젓가락도 훌륭한 도구이지만

손이야 말로 정말 훌륭한 도구라는걸 다시한번 깨우쳤다.


만약 한국이었다면 쉽게 결혼식에 초대하진 못할것 같은데

이방인에 대해 한없이 호의를 베풀어준 카슈미르인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나도 다음 결혼식에는 꼭 이방인을 초대해 보리라 ㅋ 

간단정보:카슈미르지방은 인도와 파키스탄 국경지대로 두나라 모두로부터 독립을 원하고 있으며

실제 종교는 인도를 대표하는 힌두는 겨우 3%내외, 대부부 무슬림(70%)과 시크교(20%)로 구성되어있다. 


디자인포인트

1.손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도구

2.테이블에 다리가 달려있지 않아도 된다. 천은 훌륭했다.

3.전통과 현대를 이어주는 의상에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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