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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가 들려드리는 이런저런 이야기입니다

한국OO?
제목 한국OO?
작성자 nani (ip:112.161.95.100)
  • 작성일 2012-07-26
  • 추천 추천 하기
  • 조회수 608
  • 평점 0점


한국OO ??????

 

신라토기 고려청자 조선백자 조선후기분청, 옹기.. 그럼 한국은 뭘까?

시대마다 저렇게 대표할만한 네임이 있는데,지금 한국은?

도자기하는 사람으로서 한번쯤 고민해봤을 법한 명제다.

조선과 한국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조선이 한국이 되는 과정에 도자기전쟁(임진왜란)이 있었고, 일제강점기가 있었다.

당시 일본은 많은 도자기유물을 본국으로 가져가기도 했지만 그에 못지 않은 수의 도공들도 데려갔다.

처음에는 잡아갔지만, 조선에서 천민취급을 받던 도공들을 일본에서는 도조로 대우해주니

스스로 건너왔다는 일본의 주장도 있다. 그럴법하다.

 

그리고, 조선이 해방 아닌 해방을 맞은후에는 아시다시피 미국의 영향권에 놓이게 된다.

그리고 1960년대, 70년대부터 한국의 주요 대학들은 미국의 도조(도자조각:현대도예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피터볼커스란 사람이 접시를 깨뜨리거나 찢는 행위를 통해서 나온 조류)를 가르치기 시작한다.

90년에 대학을 다녔던 나역시 대학시절내내 도자조각을 배웠고, 심지어 대학3학년때 인가는 미국에 가서

계절학기를 듣고 오기도 하면서 그시절 조각인지 도자인지 구별할 수 없는 단지 순수조형이라는 이름 아래

국적불명의 작품(?)들을 만들어냈다.

 

물론 조선과 한국사이의 무슨일중엔, 산업혁명덕에 대량으로 찍어낸 양철그릇, 프라스틱그릇 등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던 한국의 시장상황도 무시할수는 없다.

 

졸업하고 나의 작업실이 생기니 비로써 도자기하는 사람으로써 나는 무엇을 만들어야 할까 고민을 하기

시작했고, 지금까지도 다양한 모습으로 고민은 이어져 오고 있다. 그사이 21세기도 맞았다. 다시한번 물어

본다. 과연 조선백자를 이어갈 한국OO은 무엇일까?

 

십년전 일상생활을 반영한 도자기야 말로 가치가 있다고 나름 결론을 내리면서 나니쇼를 만들었는데, 지

금도 역시나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최근 영국에 다녀오면서 또 다른 시각도 갖게 되었다.

시골의 작은 마을에도 한두개씩은 꼭 있는 갤러리들과 그리 비싸지 않게 판매되고 있는 그림들. 주말마다

쏟아져나오는 car boots sale마켓의 1파운드미만짜리의 빈티지하고 엔틱한 오브제들. 자연스럽게 그림도

오브제도 많이 보게 되면서 몇점 사는 행위 역시 하게 되면서, 한국도 마찬가지로 도자작품이라 일컫는 것

들을 어디있는지도 모르는 갤러리가 아니라, 동네어귀에서 만나게 된다면 어떨까? 꼭 실용이 아니더라도

마음에 영향을 주는 오브제들을 쉽게 향유할 수 있는 시장이 우리나라에도 깔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

았다. 물론 문화란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그리고 지금 내가 선택한 작업이란 흙이 가진 다양한 가능성들

을 일상생활에 접목시키는 것, 나니쇼를 통해 그런 도자기를 만드는 일이다.

 

여러분들은 한국OO에 어떤 단어를 넣어보시겠습니까?

이 글은 최근 대한학교의 고등학생들과 도자기수업을 시작하면서 꺼내어 보게된 생각이다.

사진은... 최근 작업실에서 신상 원형준비중에 한컷^^

첨부파일 20120726s.jpg , 2012072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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